<p></p><br /><br />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다리, 금문교 <br> <br>아름다움 때문에 관광명소로 기억되지만 80년 전 세상에서 가장 긴 다리로 태어났을 때 이 다리는 도전과 혁신의 상징이었습니다. <br> <br>모두가 거센바람, 짙은 안개를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손을 저었던 우려를 뛰어넘었던 겁니다. <br> <br>이제 이런 도전에 중국이 가세했습니다. <br> <br>광저우-홍콩-마카오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를 최근 개통했지요. <br><br>길이가 금문교의 20배라는데요. <br> <br>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이 버스를 타고 직접 건넜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뮤직비디오] <br>"우리 함께 손을 잡고, 영원히 동고동락해요" <br> <br>인구 6천 7백만 명이 모여사는 중국 경제의 핵심부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, <br><br>세계 최장의 대교를 건너보려는 이들이, 홍콩의 란터우 섬에서 셔틀버스에 오릅니다. <br> <br>톨게이트를 통과하자, 넓은 남중국해 위로 다리가 모습을 드러내고, <br> <br>[류칭샹 / 관광객] <br>“이 다리를 건너보고 싶어 중국 내륙에서 왔습니다. 다리가 참 웅대하고 훌륭하네요.” <br> <br>10여 분을 달리니, 이번엔 해저터널로 들어갑니다. <br><br>수심 40m 깊이까지 내려가는 인공 터널은 바다 밑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환하게 조명을 켜놨습니다. <br><br>터널을 통과한 뒤 20여 분을 더 달려 도착한 곳은 강주아오대교의 서쪽 끝인 마카오. <br><br>"홍콩에서 이 곳 마카오까지 셔틀버스로 정확히 41분이 소요됐습니다. 1시간이 걸리는 홍콩 마카오 간 배편에 비해 20분 가까이 단축된 겁니다." <br><br>강주아오대교는 중국판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대만구 프로젝트의 일부입니다. <br> <br>다리 완공보다 한 달 앞서서는 중국의 수출 전진기지인 광둥성 광저우에서 홍콩까지, 시속 350km까지 달릴 수 있는 첨단 고속철이 개통했습니다. <br> <br>[리자총 / 홍콩 기업인] <br>"교통이 편리해지면 자연스럽게 지역 내 비즈니스도 활발해집니다. 여기 대만구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." <br> <br>홍콩 고속철 개통으로 서울 부산 간 KTX의 5배가 넘는 2천 3백여 km 거리의 베이징까지도 고속철로 9시간 만에 <br>갈 수 있게 됐습니다. <br><br>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대만구 구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, 밖으로는 미국의 견제, 안에서는 홍콩 등 내부 반발 등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쌓여 있습니다. <br> <br>중국판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중국의 야심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. <br> <br>광저우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. <br> <br>hyuk@donga.com <br> <br>영상촬영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: 오영롱 <br>그래픽: 박진수 임 솔